안녕하세요. 다양한 미국생활정보를 알려드리는 LIFINUS 입니다.
1년 넘게 기다린 가족들 영주권을 받으러 10월 한달동안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가족들 영주권 비자 인터뷰도 하고, 한국에서의 생활도 정리해서 이번엔 드디어 가족들과 미국으로 건너와 함께 살게되었습니다.
오늘은 영주권 비자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인터뷰에서는 어떤 질문들을 하는지 후기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가 받은 질문 뿐만 아니라 이민변호사가 알려준 최근 질문 사례들도 같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영주권 인터뷰를 받으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영주권 비자도 종류가 많은데 가족들이 받은 영주권은 IR1과 IR2입니다. 시민권자의 배우자가 받는 영주권이 IR1이고, 시민권자의 자녀가 받는 영주권이 IR2입니다. 시민권자의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결혼한지 2년 미만인 경우 조건부 영주권인 CR1을 받게되고, 시민권자의 자녀라고 하더라도 21세 이상 미혼자녀는 F1, 기혼자녀는 F3을 받게 됩니다.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비자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영주권 비자 신청의 전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정리하고 오늘은 비자 인터뷰 당일의 준비과정과 인터뷰 후기만 공유해드릴께요. 먼저 비자 인터뷰 날짜가 확정이 되면 NVC, National Visa Center라는 곳에서 다음과 같이 Visa Interview Appointment라는 메일이 옵니다.

만약 인터뷰 날짜를 변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portal.ustraveldocs.com에서 변경도 가능합니다.

저는 이민변호사를 통해 영주권 신청을 진행했기 때문에 변호사님께 미국에 최대한 빨리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날짜 중에 가장 빠른 날짜로 바꿔달라고 해서, 2주 정도 인터뷰 날짜를 당길 수 있었습니다.

영주권 비자 인터뷰시 필요한 서류들
다음은 영주권 비자인터뷰할 때 가져가야하는 서류들입니다.
1. Tax Return Report 서류들
Form 1040이라고 하는 세금보고한 서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작년까지 합쳐서 2020년, 2021년, 2022년의 Form 1040을 가져갔습니다.
2. W-2 서류
미국회사에서 직원에게 1년 동안 지급된 임금과 미리 원천징수된 세금 내역 등을 보여주는 서류입니다. 회사는 매년 W-2 서류를 보내주는데 2022년의 W-2 서류가 필요합니다.
3. 미국 여권/비자용 증명사진 2매씩
영주권 비자를 신청한 모든 가족들의 증명사진이 2매씩 필요합니다. 반드시 미국 비자용으로 찍으셔야 하고,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이어야 합니다. 자세한 규정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ustraveldocs.com(https://ustraveldocs.com/kr/ko/step-2/#photos-and-fingerprint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4. 한국여권
영주권 비자를 신청한 모든 가족들의 만료되지 않은 한국여권을 가져가야 합니다. 비자인터뷰할 때 여권을 제출하고 승인되면 여권에 승인된 비자스티커를 붙여서 택배로 보내줍니다.
5. 3가지 한국증명서들
영주권 비자를 신청한 모든 가족들 개개인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결혼한 경우)가 필요합니다. 비자를 진행하면서 이미 제출한 서류가 있더라도 비자 인터뷰 1개월 전에 새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발급받으실 땐 국문, 상세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발급받은 모든 서류는 반드시 번역해서 가져가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엔 번역본은 이민변호사가 준비해줬습니다.
6. 범죄수사경력회보서

급받으실 수 있고 경찰서마다 발급이 안되는 경찰서도 있다고 하니까 가까운 경철서에 전화해서 발급이 되는지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처럼 https://ustraveldocs.com/kr/ko/immigrant-visa/#how-to-apply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7. I-864(배우자), I-864W(아이들)
I-864 양식은 이민자를 지원하기 위해 스폰서가 자신의 재정 자원을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는 계약서입니다. 미국 시민권자의 자녀는 영주권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 입국하자마자 시민권을 가지게 되는게 그런 경우,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I-864 양식의 요구 사항에서 면제될 수 있기 때문에 I-864가 아니라 I-864를 Waiver하는 양식인 I-864W 양식이 필요합니다.
8. 기타 추가로 가져간 서류들
지금까진 실제로 미국대사관에서 확인하고 제출한 서류들이고, 추가적으로 미국대사관에서 제출하라고 하진 않았지만 제가 혹시 몰라서 가져간 서류들도 많았습니다. 제 미국여권과 한국여권, 최근 급여명세서(Paystub)들, 새로 옮긴 미국아파트와 이전 아파트의 lease agreement (렌트계약서), 등등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서류들을 가져갔습니다. 어떤 서류가 추가로 필요할지 모르므로 영주권을 준비하면서 제출한 서류 모두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자인터뷰 예약시간
인터뷰 예약 시간이 12:30PM 이었는데 11시 30분쯤 도착하니 12시 반까지 점심시간이라고 그때 다시 오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시간을 좀 때우다가 12시 조금 넘어서 다시 가봤더니 줄이 길게 서있었습니다. 알고보니까 사람별로 예약시간이 다른게 아니라 하루에 비자 인터뷰 예약 사람수를 제한하고 예약시간은 모두 동일하게 12시 반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2시반이 예약이신 분들은 조금 더 일찍가서 미리 줄을 서고 기다리고 계시던지 아니면 차라리 조금 늦게 여유롭게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예약 확인증에는 예약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라고 되어있지만 그 시간에 반드시 맞춰서 가야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조금 빨리 가셔서 줄을 먼저 서시는걸 추천합니다. 들어가는 순서대로 인터뷰를 돕니다. 약 20분정도 대사관 밖에서 줄을 서고 대사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자인터뷰 절차
가족들은 한국여권을 제출하고 스폰서인 저는 미국여권을 제출하면 같이 대사관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대사관에 들어가실 때는 모든 전자제품을 들고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안검색을 하면서 전자제품을 맡기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에도 한 사람당 핸드폰 한대, 스마트워치, 카메라, 그리고 자동차 키만 맡길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가져가시면 되도록 자동차에 모든 전자제품을 놓고, 인터뷰 관련 서류만 가져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고, 전자제품을 맡기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 올라가면 입구에서 먼저 비자 인터뷰 예약 확인을 합니다. 바코드가 찍혀있는 예약증을 출력해서 가시면 편리합니다. 그리고 서류 순서를 어떻게 정리해서 제출해야 하는지가 설명된 종이를 나눠줍니다.
제가 그 종이 사진을 못찍었는데 대략 아래와 같은 순서였습니다. 여러사람을 같이 하는 경우에는 사람별로 따로 준비하라고 했고,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여권사진 2매
- 한국 여권
- 기본증명서 + 번역본
- 가족관계증명서 + 번역본
- 혼인관계증명서 + 번역본
- W-2
- Tax return 서류 (Form 1040)
- I-864
정리하라는 순서대로 서류들을 정리하면서 여기서 또 줄을 섭니다. 내 차례가 되면 가져온 서류들을 먼저 제출하고 번호표를 받습니다.
총 4번을 서로 다른 창구에 가게 되는데,
- 첫번째 창구에서는 필요한 서류들을 확인하고 제출하고
- 두번째 창구에서는 지문을 찍고
- 세번째 창구에서는 배우자만 불러서 가정폭력에 관한 안내문을 주고
- 마지막으로 네번째 창구에서 비자 인터뷰를 봅니다.
첫번째 창구까지는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그 다음부터는 아까 받은 번호표를 부르면 해당 창구로 가면 됩니다.
두번째 창구에서 지문을 찍을 때는 와이프와 첫째딸만 지문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11살이라 너무 어려서 그런지 지문이 필요없는 것 같더라구요. 세번째 창구에서는 와이프만 오라고 해서 이런 미국에서의 이민자 가정폭력 희생자에게 주어질 수 있는 법적 권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문을 줬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처음 서류를 제출했던 창구에서 부족한 서류가 있었는지 한번 더 부르더라구요.
마지막 네번째 창구에서 드디어 비자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주권 비자인터뷰
처음 대사관 직원을 보자마자 통역관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그 직원분이 바로 한국어로 얘기해 주더라구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은 통역관 없이 직접 한국어로 진행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긴장을 많이 한 것에 비해선 질문을 많이 하지도 않고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질문까지 합쳐서 네번째 창구에서 5분도 안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제출한 서류들을 확인하면서 질문을 했는데 와이프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했습니다.
- 언제 결혼했냐고 물어봐서 연도만 짧게 2009년에 결혼했다고 대답했습니다.
- 그리고 이건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었는데 영주권을 더 빨리 신청할 수 있었는데 왜 지금에서야 신청하는 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도 와이프가 당황하지 않고, 그냥 계획이 없었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 그리고 미국이나 해외에서 범죄 기록이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이것도 짧게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와이프에게 간단하게 3가지 질문만 했고, 저에겐 “회사를 한국에서 다니는지 미국에서 다니는지”를 영어로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미국에서 다닌다고 짧게 영어로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인터뷰 질문이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를 봤던 영사관께서 무표정에 말투도 딱딱해서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영사관께서 일주일 안에 우편으로 비자가 갈꺼라고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이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면서 엄청난 안도감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인터뷰가 끝나면 따로 해야하는 일은 없고 이제 맡겼던 짐을 찾아서 대사관을 나가면 됩니다.
저희가 받았던 질문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배우자 (한국어)
- 언제 결혼했는지? → 결혼한 연도만 대답
- 왜 지금에서야 신청하는지? → 계획이 없었다고 대답
- 미국이나 해외에 범죄기록이 있는지? → 없다고 대답
스폰서 (영어)
- 회사를 미국에서 다니는지 한국에서 다니는지? → 미국에서 다닌다고 대답
그리고 제가 이민 변호사에게 받은 최근 IR1 비자 인터뷰 질문들을 유형별로 모아봤습니다.
결혼이나 연애에 관한 질문들
-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났나요?
- 연애는 얼마나 했나요?
- 결혼은 언제 어디에서 했나요?
- 결혼식에 부모님들이 왔나요?
미국 생활 계획에 관한 질문들
- 미국에 가본 적이 있나요? 얼마나 머물렀나요?
- 미국 어디에서 살 계획인가요?
- 미국에서 뭐할 건가요?
초청자(스폰서)에 관한 질문들
- 초청자(스폰서) 이름이 뭔가요?
- 무슨일을 하나요?
해외 거주와 범죄 기록에 관한 질문들
- 해외에서 거주한 적이 있나요?
- 미국이나 해외에서 범죄 기록이 있나요?
IR1 비자는 시민권자의 배우자를 위한 비자이기 때문에 진실한 결혼생활을 해왔는지는 확인하는게 인터뷰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언제 했는지, 어디서 만났는지 같은 결혼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합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가족 같은 경우엔 결혼한지도 10년이 훨씬 넘었고 아이들도 나이가 많기 때문에 확인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된 부부 같은 경우엔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비자 당사자에게만 질문하지만 초청자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엔 초청자에게도 몇가지 질문을 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주권 비자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들과 인터뷰 순서, 그리고 인터뷰 질문들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인터뷰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비자 승인을 받으실꺼에요. 지금까지 LIFE IN U.S. 리피너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