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학교에서는 어떤 것들을 가르칠까요?

안녕하세요. 다양한 미국생활정보를 알려드리는 LIFINUS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어떤 것들을 가르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뉴저지 프린스턴의 한 학군에서 어떤 과목들을 가르치는지 알려드릴건데요. 미국은 국가 전체에 통일된 교육과정이 없습니다. 주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고, 주 안에서도 학군마다도 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교육과정은 하나의 참고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학교나 미국 학교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건 사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여기서도 영어를 가르치고,
  • 수학과학도 가르치고,
  • 외국어도 가르치고,
  • 체육음악 같은 예체능을 가르칩니다.

English Language Arts (ELA)

한국에서 “국어”라는 과목으로 다양한 한국어 문법이나 표현, 문학을 배우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영어”를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칩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English Language Arts라고 ELA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또는 그냥 심플하게 English, 아니면 Language Arts라고도 하더라구요.

주로 ReadingWriting으로 나눠서 배우고, 문법문학도 배웁니다. 그럼 실제 저희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어떤 걸 배우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Reading에서는 Foundational and Language Skills를 배웁니다. 내용을 보면 level 별 파닉스, 영단어를 분석하는 방법, 발음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간단한 은유나 관용어, 격언, 속담 같은 것들도 배운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영어 수업은 초등학교 5학년의 내용인데 실제 원어민이 배우는 Language Arts 수업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서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런 학생들을 위해 따로 영어 수업을 해줍니다. 보통 이런 수업을 ESL이라고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라고 부르는데요. 저희 학군에서는 ELL이라고 English Language Learners라고 부릅니다.

ELL : English Language Learners

그 다음 Reading으로 Literature(문학)를 배웁니다. 문학적인 글을 읽고 이해해서 자신만의 영어로 요약하거나, 주인공, 배경, 설정, 사건, 주제 같은 다양한 스토리의 요소들을 배웁니다. 같은 장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비교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Informational에서는 글을 읽고 이해해서 요약하거나, 구조를 분석 비교하거나, 동일한 주제의 여러가지 글을 합치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Writing에서는 수준에 맞는 여러가지 글을 써보는 걸 공부합니다. 자신의 논리를 사실에 근거해서 글로 전달하는 방법이나, 계획하고 초안을 작성해서 수정/편집하는 것 같이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 같네요. 그리고 여기서 영어 문법이나 구두점, 철자법 같은 것들도 배웁니다.

뭘 배우는지 수업에 직접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상당히 힘들 것 같네요.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서는 수업의 세부내용이 없었는데 학년에 맞는 비슷한 과정을 배울 것 같습니다.

Mathematics

그 다음은 수학입니다. 초등학교는 그냥 Mathematics 또는 줄여서 Math라고 하구요. 중학교는 좀 다릅니다. 중학교부터는 수학이라는 하나의 과목으로 배우지 않고, 수학의 여러가지 분야 중에서 하나씩을 배웁니다. 딸이 올해 8학년인데 이번 학년에는 Algebra만 배우는 것 같네요. 한국어로는 “대수학”정도일 것 같은데요. 사실 Algebra 대수학 말고도 Geometry 기하학이나 Statistics 통계학 같은 다른 수학 분야도 공부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Calculus 미적분학, Linear Algebra 선형대수학, Probability 확률 같은 과목도 배운다고 하네요.

Algebra는 수식이나 변수를 사용해서 수량과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문제를 풀기 위해 수식을 만들고, 그 수식을 풀어내는 걸 배우는거죠.

아이들 말로는 한국에서 6개월이나 1년 전에 배웠던 걸 다시 배웠다고 합니다. 근데 아이들이 6개월 학년을 낮춰서 학교를 간걸 감안하면 수학교육과정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예전엔 한국의 수학이 훨씬 진도가 빨라서 미국 수학은 쉽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최소한 저희가 속해있는 학군에선 비슷하게 가는 것 같네요.

그리고 미국에서 고등학교부터는 수준에 맞춰서 등급을 나눠서 따로 수업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Algebra를 배운다면 그냥 Algebra가 있고, Algebra AP가 있을 수 있습니다. 뒤에 붙은 AP는 Advanced Placement의 약자인데 더 상급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따로 더 어려운 내용을 가르치는 거죠. 그리고 Honor라는 등급이 중간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일반 Algebra, Algebra Honor, Algebra AP가 있을 수 있는거죠.

Regular Classes → Honors Classes → Advanced Placement(AP) Classes

이런 등급에 따른 수업은 수학 뿐 아니라 다른 과목, 과학이나 외국어, 체육에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수준이 높은 고등학교에서는 대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는 사립이 아닌 일반 공립학교에서도 이런식으로 수준별로 나눠서 가르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이 배우고 있는 수학 과정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cience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생물학,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등을 하나의 묶어서 Science라는 하나의 과목으로 배웁니다. 아이들에게 들어보니까 Science에서 배우는 것들도 한국과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중학교 딸의 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그냥 넘어갔던 개념들을 미국에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서 조금 더 자세하고 딥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한국에서 이미 배웠지만 원리를 몰랐던 부분을 새로 배울 수 있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학교마다, 또 학교 안에서도 선생님마다 차이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실험도 많이 하고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네요.

고등학교는 수학과 마찬가지로 분야별로 따로 가르치고, 수준별로 나눠서 가르칩니다. 여러번 말씀드리지만 오늘 말씀드리는 미국교육과정은 저희가 속한 학군에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 뿐이지 미국 전체에 대한 내용은 아닙니다.

Biology생물학
Chemistry화학
Physics물리학
Earth Science지구과학

이 외에도 학군에 따라 환경과학이나 생태학, 유전학 같은 걸 가르치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Social Studies

우리나라에선 “사회”일 것 같은데요. Social Studies라는 과목에서는 역사, 지리, 경제 등을 배웁니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수학이야 아직까진 제가 가르쳐줄 수 있지만, 이 Social Studies에서는 중학교 딸의 숙제도 정말 도와주기 힘들더라구요. 미국과 세계 여러나라의 역사나 여러가지 나라들의 문화, 그리고 여러가지 종교에 대해서도 공부합니다. 제가 지금 공부해도 상당히 어렵겠더라구요. 게다가 영어가 아직 너무 어려운 아이들에겐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의 Social Studies 과목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한번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배웁니다.

지역사회나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고민해보고 설명하는 것도 연습하고, 여러가지 사실 증거들을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 같네요. 의사소통을 할 때 일반적으로 청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한다고 하는데 이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저도 배우고 싶네요.

Special Subject Areas

Social Studies까지가 메인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 나머지로 체육, 음악, 기술, 외국어 등을 가르칩니다.

미국에서는 체육을 상당히 많이 강조하는 편입니다. HealthPhysical Education(PE)라고 하는 두 과목이 있고, 이외에도 방과후 수업 대부분도 농구, 축구, 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배웁니다.

Health에서는 건강과 관련된 개념에 대해서 배운다고 합니다. 건강을 지키려면 어떤 것들을 해야하는지, 어떤 것들을 하면 안되는지 같은 것들을 배우는 것 같네요. 그리고 PE라고 하는 Physical Education은 우리나라의 “체육”시간과 같습니다. 다만 중학교부터는 학교내에 Gym이 있어서 벤치프레스 같은 근력운동 기구들을 사용하는 방법도 배운다고 해요. 우리나라 같으면 Personal Training, PT를 학교에서 배우는 건데 약간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음악 MusicBand, Chorus, Orchestra로 반을 나워서 배웁니다.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친구들은 Band나 Orchestra에서 배우지만 저희 아이들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어서 Chorus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합창 발표회를 했던 모습을 잠깐 보여드릴께요.

그리고 Technology라고 프로그래밍도 배우는데 블럭으로 쉽게 프로그래밍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블럭 프로그래밍을 쓰더라구요. 그리고 중학교에서는 여러가지 과목 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서 들을 수 있는데 딸은 컴퓨터 그래픽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사진 편집이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World Language라고 외국어를 배웁니다. 중학교에서는 Spanish, Chinese, German, French를 배울 수 있었는데 ELL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World Language를 고를 수 없고, 대신에 ELL 수업을 듣습니다.

시간 상 각 과목에서 어떤 내용들을 배우는지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 순 없었지만 대략적으로 미국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나요? 말씀드린대로 미국은 통일된 교육과정은 특별히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별로, 학군별로 차이가 큰 편이라서 오늘 소개해 드린 과목들도 다른 주나 다른 학군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학교나 미국 생활에 관해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contact@lifinus.com)로 알려주세요. 다음 컨텐츠를 만들 때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LIFE IN U.S. 리피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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